세계적인 부자 워런 버핏과 점심식사를 함께 하기 위해서는 몇 십억을 지불해야 한다. 물론 이 돈은 전액 기부되지만 어쨋든 이 행사는 큰 돈을 필요로 한다. 저자는 버핏과의 점심식사가 어떻게 진행되었고 이를 통해 무엇을 깨달았는지 수필형식으로 설명한다. 그밖의 내용은 가치투자자로서 느꼈던 부분과 공황이 다가왔을 때 <전문가>라는 사람들도 비합리적인 행동을 제시한다는 내용 등 전체적으로 투자와 관련된 내용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대공황이 빠르게 V턴을 그렸기에 소위 '버티기'가 통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1929년 대공황은 여러번의 주가폭락으로 인해 사실상 소생 불가능한 상황까지 가지 않았는가.. S&P500이 당시 주가를 회복하기 위해선 무려 20년 남짓이 걸렸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경제 공황이 왔을때 버티지 않고 주식을 던지는 사람들을 과연 무모하거나 어리석다고 해야하는 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그것이 대공황의 재림일 수 있지도 않은가..
하지만 이 주장엔 이런 관점도 있을 것 같다. 워런 버핏이 말하듯 마켓타이밍을 정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2008년으로 돌아가서 당시 V턴이 나올 것이라고 정확히 예상할 수 있었겠나? 내 생각엔 불가능에 가깝다. 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그정도로 시장이 폭락하고 있으면 매수버튼 누르는게 참 어렵다. 따라서 소위 '버티기'는 큰 상승장과 맛볼수 있는 가장 안정한 방법이다. 물론 거기에는 대가가 따르겠지만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켄 피셔가 변동성이 낮으면서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없다는 관점은 정확할지도 모르겠다.
본론으로 들어와서 이 책에서 내가 가장 눈여겨 봤던 것은 12장 버핏 - 파브라이 방식이었다. 핵심은 더 많이 나눌 수록 내가 더 얻는 것이 많다는 것이다. 역설적으로 우리는 뭔가를 줄 때 더 많이 얻는다. 즐거움이 되었든 행복이 되었든 혹은 다른 어떤 것이 되었든. 나는 이 방식에 굉장히 공감했다. 더 교감할 수 있는 사람이 많아질 수록 인생은 더욱 풍요로워진다고 생각한다.
몇 가지 교훈들도 많이 있다. 그것들을 적어서 옮겨보면,
1. 정직하라 - 이건 진짜 공감했다. 나 자신에게 떳떳하고 상대방에게 떳떳하면 된다. 신용을 잃는 다는건 보이지 않는 무형가치를 잃어버리게 된다는 뜻이다.
2. 워런 버핏은 외면적 평가가 아니라 내면적 평가에 따라 살아야 한다고 한다. 즉, 내가 나를 어떤 모습으로 보는가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말한다.
3. 더 밝게 더 즐겁게 살아야 한다. 결과에 따라 나의 가치나 평가가 달라진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여유가 없었다.
4. 더 나은 사람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면, 우리는 개선될 수 밖에 없습니다.
'퀀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녕 자문투자의 끝은 자산배분인걸까? (0) | 2020.02.06 |
---|---|
남자는 돈이 90%다 (0) | 2020.02.05 |